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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햇살이 행복하기도 가끔은 슬프기도 하다. 햇살은 그대로이겠지만. hybrid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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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soul hybridsoul

이것은 여행기가 아닙니다. 그저 삶의 한 기억의 단편 같은 이야기 입니다. 

(다 쓰고 나니 미리 말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4년 4월. 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누군가 기대하는 그것을 내 가슴속에서 끄집어 내기 위해 제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누군가의, '내가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한 열정'을 보고 싶다는 한마디에 내 마음은 이미 그 곳에 살고 있었다.



제주도는 섬이니까. 배를 타고 가고 싶었다.  



원래는 잠이 많은 편인데 좀 일어나졌다.

밖에 나와보니 불빛이 보인다.




첫 날은 제주에 도착해서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돌아다녔다. 처음이라 그런지 감성에 푸욱 빠져있었달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동네에 있는 음악 분수대를 처음보고 신나서 막 찍어댔다.

"필름 SLR 카메라 하나를 들고 나를 찾아 걸었다. 그 곳은 이미 나에게 내가 살던 나라가 아니었다. 그 곳의 어떤 것들은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그들과의 대화를 하나하나 남겼다. " <- 이런 글을 남기며..;;



"이미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떨어져 가는 물방울들을 자유롭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돌 힘도 없는 물방울들을 내가 억지로 공중에 잡아둔건 아닐까.." <- 이런 글도 남아있네..




여튼 처음엔 그렇게 지냈지만 결국 일을 해야했다. 

낮에 하던 일에서 제주도에서 할 수 있는 플젝이 떨어져서 겸사 겸사 온거니깐.

일하고 밤이 깊었고, 바에 가서 술 한 잔 하고,

일하고 밤이 깊었고, 바에 가서 술 한 잔 하고,

일하고 밤이 깊었고, 바에 가서 술 한 잔 하고,

일하고 밤이 깊었고, 바에 가서 술 한 잔 하고,

일하고 밤이 깊었고, 바에 가서 술 한 잔 하고,

주말에 사진 찍고



"혼자이게 된 저녁이면 집 근처의 바다를 찾곤 했다. 그곳의 노을은 언제나 혼자임을 잊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나 처럼 홀로 이 곳의 노을을 즐기는 사람과도 사진 한 장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사소한 말다툼으로 톨아져 버린 연인과도 사진 한 장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



"어느 날 공원에 들러 햇살의 따뜻함을 즐기고 있을 때 소풍나온 꼬마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너무나 순수한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서로 자기를 찍어달라고 난리다. "



"제주에서 지내며 알게 된 한 친구와 추억이 담긴 등대. 그 친구와 헤어지게 된 후 이 곳을 찾는 것이 매일 첫 일과가 되었다. 

멀리서 내가 늘 앉아 있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아저씨가 보인다. 그 아저씨는 폴란드 인이라고 했다.

삶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렸고, 그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여행 중이라고 했다. 그 뒷모습이 무척이나 외로워보였다. "



"늘 같은 곳에서 옥수수 파는 아저씨. 피곤하셨는지 하~~품 하시곤 눈을 비빈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



"이른 새벽 일하러 가는 어부 아저씨들.."



"해녀 할머니"



라고 적어놨더라.. 그 때의 폭풍감성인데 지금 보니 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지금 부터..


매일 같이 술마시러 가던 그 bar엔 노래를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멋진 아저씨가 있었다. 

그 가게의 사장님이었는데, 굉장히 외로워 보이고, 괴로워 보이고, 노래에서 그게 느껴진달까.. 

매일 매일 가서 얘길 나누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 분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나는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그 바에서 일하기로 했다. 

그 공간은 음악이 있었고, 삶의 고뇌를 아는 사람의 노래가 있었고, 천천히 내게 기대는 한 아저씨가 있었다. 

둘이서 매일 즐겁게 일했다. 

손님이 늘어 아르바이트도 뽑았다. 이쁜 여자 아이로 2명. (아이 좋아~)

역시 젊은이의 힘이란 훗. 


손님은 더더 늘어갔고, 그 남자에게 여유가 생겼다. 

그 남자는 웃음이 늘었고, 난 그것에 기뻤다.




"민기 형. 내가 만난 한 사람도 아픔이 너무 많은 사람이었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그 슬픔이 너무 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옆을 지켜 주는 것,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부족한 능력으로나마 이 사람이 웃을 수 있게 하는 것 밖에 없었다.."






모든게 잘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남자의 아픔도 내가 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어디서 나온 자만심 이었을까.. 


함께하는 날들이 길어지며 알게된 그 남자의 아픔은, 처음 느끼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큰 아픔이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유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너무나 보고 싶지만 너무나 외롭지만 혼자일 수 밖에 없는..



내가 감당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난 제주를 떠났다. 

부산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는 곳까지 바래다 주며, 눈물을 훔치는 그 남자를 보면서 나도 눈물을 흘렸다. 


4개월쯤 지났을까..

그 남자를 부산에서 볼 수 있었다. 더 이상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좀 마음이 편해 보였다. 

그래서 사진속의 그를 만났을 때, 그 사진 속의 그 처럼 같이 웃을 수 있었다. 











제주도 사람들은 육지에서 온 사람들을 무척이나 경계한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육지에 살던 사람들이 인생에 실패하거나, 죄를 짓고 제주도를 찾거나, 삶의 슬픔을 가득안고 제주로 와, 

같은 죄를 이 곳 사람들에게 짓거나, 그 슬픔들을 이 곳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게다가 그 슬픔들은 그 곳의 사람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안아주기엔 너무나 큰 슬픔이었을 것이다.


아직도 가끔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기대게 해주고 싶어하지만..

사실 이젠 겁이 좀 난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일까봐..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그 남자가 늘 생각난다.

아직도 그 곳을 가면 그 자리에서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줄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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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soul hybridsoul

SNS 그 다음은?

Web Service / 2011/01/17 16:09
trend가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싫증에서 비롯된다.
아무리 재미있는 것이라도 같은 행위를 오랬동안 반복하다 보면 해당 행위에 싫증을 내게 된다.
그것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항상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사람” 이기 때문에 SNS는 조금 오래 버틸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결국 플랫폼으로 안주하는 순간 
trend setter들을 필두로 대중은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 나만의 특별한 것들을 가지고 싶어하는 성향 (자존감)과도 함께하며, trend를 선도하는 이들을 금새 따라 하는 second follower들은 그 특별한 소그룹에 소속되어 (소속감, 배타성) 우월감을 누리려고 한다.

이들 그룹이 대중의 부러움을 선도하는 그룹이고, 이들 그룹이 그들만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문화를 적절한 노출(전체 비공개 보다 일부 컨텐츠의 지속적인 공개) 로 대중들에게 알려준다면 전체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인터넷의 시작을 필두로 모든 것들을 여는 것만이 미덕이었고, 조금씩 혹은 한번에 전체를 공개/공유하며 성장해온 Web 환경이었지만, 이젠 trend setter들을 이용한 소규모 스페셜 그룹을 위한 서비스와 공간을 필두로 대중을 움직이는 플랫폼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

그저 공간의 기획부터가 아닌,
“어떻게 하면 trend setter들이 만족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 부터 해결해 나가며,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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